​미국증시가 구글 혼조세로 마무리됐습니다. 다우는 -0.36% 하락했으나,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0.78% 상승해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기술주들과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실적 발표 기대감입니다. 미국증시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발표 일정이 시작됐는데요. 이날 미국증시 마감 이후에는 구글과 AMD가 실적 구글 발표를 했으며, 수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목요일에는 아마존·애플·인텔이 실적 발표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10월 29일 미국증시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AMD의 주가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글(알파벳) 주가는 애프터 마켓에서 5% 이상 급등한 반면 AMD는 -7% 이상 급락했습니다. 주가 변동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1. 구글 구글​회사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3분기 매출과 EPS는 각각 882.7억 달러, 2.12달러로 발표됐는데 이는 시장의 추정치인 863.9억 달러, 1.84달러를 상회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습니다.​​구글은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클라우드 수익이 전년 대비 구글 35% 성장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유튜브 광고, 검색 수익 역시 시장의 예상을 넘어섰습니다.​20년 동안 검색 엔진 시장을 지배하던 구글은 OpenAI의 ChatGPT가 공개된 이후 점유율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실제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EO 순다르 구글 피차이는 구글 역시 생성형 AI에 집중하고 있으며, 곧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2. AMD​29일 미국증시에서 주가가 4% 가까이 상승한 AMD는 애프터 마켓에서 급락했습니다. 이는 매출 전망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75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구글 예상치 75.5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입니다.​3분기 매출과 EPS도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매출은 예상을 소폭 상회했으며, EPS는 추정치와 일치했습니다.​​그럼에도 CEO 리사 수는 회사의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데이터센터 제품 판매와 라이젠 PC 프로세스의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3분기에 만족스러운 실적을 달성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구글 해당 분야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AMD는 이달 초 최신 데이터센터 GPU Instinct MI325x와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MI350 GPU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회사는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며, 2023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약 3%로 구글 알려져 있습니다.​​AMD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약 376% 상승하며 미국증시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이번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다음 주도 역시 실적 발표 일정이 이어집니다. 다음 주 실적을 공개하는 미국증시 주요 기업으로는 월요일 버크셔 해서웨이·팔란티어, 수요일 노보 노디스크·퀄컴·ARM 구글 등이 있습니다.​